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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던 여름, 비만 내리던 지긋지긋한 여름이 어느새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을이 오는 듯 하더니, 어느새 또 추위가 성큼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 노천 카페에 앉아 한가롭게 맥주 한 잔 마시자고 했던 친구와의 약속은 아직 지키지도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낮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똑같은 술, 함께 마시는 사람이 같아도 밤에 마시는 술과 낮에 마시는 술에는 분명히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영화 '낮술' 포스터 중


밤술엔 없는데 낮술엔 있는 그것이 무엇일까요? 글쎄, 저는 그게 해방감인 듯 합니다. 낮이라는 시간은 보통 무언가를 해야하는 시간대입니다. 일이 됐든, 노는 것이 됐든, 휴식이 됐든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강하죠. 그렇게 모두들 무언가에 열중할 때, 낮술을 한 잔 하고 있으면 그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 그 어떤 감정으로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미친 듯 기뻐도 좋고, 얼굴이 벌개지도록 울어도 창피하지 않을 듯 하고, 화 내지 못했던 그 모든 것들에 분노를 쏟아내도 용서받을 듯한 그런 시간입니다. 또는 그 어떤 감정이 없는 상태로 그냥 멍 때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술을 마셔도 좋겠죠. 그저 그렇게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낮술이 좋습니다.

'타바코 쥬스'의 '낮술'에서처럼 '따스한 저 햇살은 나를 비춰주고 저마다 저 사람들은 갈 길을 가는데 빈병만이 나를 감싸'는 그 해방감이 참 좋습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엔 낮술 한 잔 하며, 그런 해방감을 만끽해야겠습니다.


낮술
-타바코 쥬스

따스한 저 햇살은 나를 비춰주고 저마다 저 사람들은 갈길을 가는데
빈병만이 나를 감싸네 과자안준 떨어져가네

따뜻한 햇살아래 낮술을 마셔요 아가씨 이리와서 한잔 따라줘요
내몸가득 퍼지는 향기 비몽사몽 아득한 정신

노를 저어가요 (어기야 디어라) 초록색 강물로 (어기야 디어라)
노를 저어가요 (어기야 디어라) 뚜꺼비를 타고 (어기야 디어라)
빈병만이 나를 감싸네 과자안준 떨어져가네

따스한 저 햇살은 나를 비춰주고 저마다 저 사람들은 갈길을 가는데
빈병만이 나를 감싸네 과자안준 떨어져가네

따뜻한 햇살아래 낮술을 마셔요 사장님 이리와서 한잔 같이해요
내몸가득 퍼지는 향기 비몽사몽 아득한 정신

노를 저어가요 (어기야 디어라) 초록색 강물로 (어기야 디어라)
노를 저어가요 (어기야 디어라) 뚜꺼비를 타고 (어기야 디어라)
빈병만이 나를 감싸네 과자안준 떨어져가네

나의 밤은 끝나지 않았네

Posted by 플레이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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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전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은 20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Companiesandmarkets가 지난 15일 '디지털 음악 시장 전망'(The Digital Music Market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예측치입니다. 지난 2010년 시장규모 74억 달러와 비교하면 매년 22.1% 성장해야 달성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음원의 유료 구독 시장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년 60.8%씩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주목해야 할 시장도 정리를 해뒀더군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이 디지털 음악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꼽았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체 글로벌 디지털 음악 시장의 79.5%가 이들 5개 국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향후 떠오를 시장으로는 인도, 차이나, 멕시코였고요, 이들 3국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아직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닌 모양입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ISP 업체들이 음악 불법다운로드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음악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프랑스와 아일랜드, 한국이 음원 불법다운로드 근절에 나섰고, 올해에는 영국, 뉴질랜드, 말레이시아도 이 흐름이 동참하고 있다는군요. 

이런 가운데 흥미로운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시장 규모는 매우 빠른 속도 성장하겠지만, 이 또한 일부 서비스로 수익이 집중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Mark Foster의 영국 managing director인 Deezer는 "향후 12 개월 안에 몇몇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문을 닫게 될 것이고 3~4개 서비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의 근거는 나름 설득력이 있습니다. 음원 권리자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음원 권리자들은 향후 계약 갱신 때 더 많은 음원 계약료를 받기를 요구할 것이고, 음원 소비자들로부터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을 벌어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비싼 계약료를 지불하고도 무료로 서비스하는 Big Player들이 등장하면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물론 영국 시장에 한정된 그의 견해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럼에도 디지털 음악 산업에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먼저 디지털 음악 시장 성장의 과실이 일부 Big Player로 집중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Spotify, Last.fm, Pandora를 비롯해 Google Music, Facebook, Apple에 이르기까지 음악 산업은 격변기를 거치고 있죠. 수많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가 영미권과 유럽권을 중심으로 쏟아져나오고 있고, 메이저 레이블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이저 레이블은 무리한 음원 계약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우회로나 대안로를 찾지 않는 이상 레이블의 압박을 견뎌내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아야 합니다. 

얼마전 웹2.0 서밋에 참석한 냅스터와 페이스북 창업자 션 파커(그는 Spotify의 투자자이기도 합니다)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왜 레이블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

그는 메이저 레이블 등 전통적인 음악 유통 기업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음악을 선택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는 향후 소셜 세계가 그들의 역할을 대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리곤 멋진 말을 남기네요. 

"레코드 비즈니스의 역동성을 주조하고 정의한 이같은 모든 역사적 규제들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레코드 레이블의 모든 부서들은 더이상 적절하지 않는 흐름으로 가게 될 것이다."

결국 여러 관점을 종합해 여러분들이 직접 음악 산업의 내일을 전망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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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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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생태계에서 수익 배분은 첨예한 갈등 요소를 지닌 영역입니다. 하나의 음악이 탄생하고 유통되고 소비되기까지 각각의 프로세스에서 각 플레이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마련인데요. 어느 한 개 축이 불만을 갖게 되면 음악 생태계 전반에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한국의 음악 시장도 이와 비슷한 '드러나지 않는' 균열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요즘, 영미 음악시장은 Spotify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의 '실세'로 인식되고 있고 Big player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죠. 이런 와중에 벌써부터 인디 레이블을 중심으로 수익 배분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Spotify의 최근 해명을 보면, 이미 서비스 론칭 이후 음원 권리자들에게 1억 달러의 수익이 배분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파트너 레이블들은 충분히 만족해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디 레이블은 사정이 다릅니다. Spotify가 인디 레이블에게 적절한 수익을 나눠주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죠.

Spotify는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인디 레이블과 DIY 뮤지션들은 음악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고, 더 많이 노출되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디 레이블은 정반대입니다. 수익 배분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메이저 레이블 쏠림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potify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인디와 DIY 뮤지션들에게 충분히 내려가고 있지 않다, 트리클 다운이 막혀있다고 합니다.

Hypebot의 설문 결과는 그래서 주목을 끕니다. 설문 대상이 이 매체의 독자들로 한정이 되긴 했지만, Spotify의 수익 배분 방식이 아티스트들에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답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설문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들 가운데 40.9%는 "Is Spotify A Good Deal For Artists?"(Spotify 는 아티스들과 올바른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메이저 레이블만 돈을 벌어들일 뿐 아티스트는 거의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34.3%는 "아직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답했고, 24.8%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함으로써 떠 많은 수익이 아티스트들과 레이블에 지급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Hypebot의 Bruce Houghton는 이 설문의 제목을 이렇게 뽑더군. "75%는 아직 아티스트들과 바람직한 계약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라고 말이죠.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불만들은 그 전부터 제기된 상황이죠. 온라인 유통 권력이 과도하게 수익을 점유하는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아티스트들과 인디 레이블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만성이 됐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의 혁신은 곧 생태계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Tech 혁신의 발원지에서 왜 이런 의구심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지, 유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솔로몬의 해법, 반드시 답을 알고 시작할 필요는 없겠지만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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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양부활